기상이변 견디는 "센 작물 키운다"

MBC | 김대웅 기자 | 입력 2011.09.14 08:25 | 수정 2011.09.14 08:45 

[뉴스투데이] 

◀ＡＮＣ▶ 

올해는 기상이변으로 과수농가의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이렇다 보니 아예 혹한과 긴 장마에 꿋꿋이 버티는 기능성과일에 눈을 돌리는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김대웅 기자입니다. 

◀ＶＣＲ▶ 

충북 옥천군의 한 농가에서 탐스럽게 익은 보라색 열매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일명 블랙초크베리로 불리는 아로니아베리로 4년 동안의 시험재배를 거쳐 올해 첫 대량 생산에 나선 겁니다. 

지난 겨울 영하 25도까지 견뎠고, 여름 긴 장마에도 피해가 거의 없습니다. 

◀ＩＮＴ▶ 김태진/묘목 재배 농민 

"작년에 영하 25도 이상으로 내려갔는데 다른 나무들 같은 경우 동해를 많이 받았는데 이 블랙 초코베리 동해를 받은 나무가 한 그루도 없습니다." 

산지 가격은 1킬로그램에 8만 원으로 소득도 짭짤합니다.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약 개발용 약재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상 기후가 반복되면서 이렇게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품종들이 대체 작목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겨울 과일의 언 피해가 속출하면서 허니베리와 블랙커런트 같이 추위에 강한 작물들이 묘목시장에서 큰 인기입니다. 

자치단체들도 기상 이변에 대비한 대체 작물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ＩＮＴ▶ 박상욱 농촌지도사/옥천군농기센터 

"갑자기 날이 더워졌다가 갑자기 또 국지성 비가 오고 그런 기후변화가 상당히 심해서 기존에 있는 작목들이 제대로 수확이 안 되는 상황이거든요." 

해마다 급변하는 기후에 맞춰 농가 소득작목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대웅입니다. 

(김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