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 없는 한파에 묘목값 천정부지
식목철을 앞두고 묘목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유례없는 한파 때문인데요.
김대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ＶＣＲ▶
국내 묘목 유통량의
60%가 거래되는
충북 옥천의 이원 묘목단지에선
지난해보다 보름이나 늦게
출하가 시작됐습니다.
유례 없던 한파 때문에
땅이 얼어 묘목을 파낼 수도
심을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ＩＮＴ▶ 김태진/묘목 재배 농가
"낮에는 날씨가 풀려서 따뜻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영하권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땅이 녹지 않아서..."
언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얼어붙은 매실 나무는
쭈글쭈글해졌고,
관상용 나무는 손을 대기만 해도
말라붙은 잎이 떨어집니다.
추위에 강해 웬만해선
동해를 입지 않는 소나무입니다.
올해는 보시는 것처럼
잎끝이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나무 절반 가량이 피해를 입은
복분자 농가에서는 아예
영하35도에서도 견디는
허니베리 나무로
품목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ＩＮＴ▶ 김재국/전북 고창군 부안면
"복분자를 하고 있는데 그게 올 겨울에
많이 얼어죽어서 대체작물로
하니베리나 그쪽으로 가려고
묘목 좀 사러 왔습니다."
피해 농가들이 몰리면서
지난해 두 배 가량 올랐던 묘목값이
올해는 20%나 더 올랐습니다.
거래가 활발해지는 다음 달엔
가격이 더 치솟을 전망입니다
◀ＩＮＴ▶ 김정범/묘목 재배 농가
"전국적으로 남부권까지는
동해피해는 많은데 그럼으로써
나무 가격은 상승이
많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달 열릴 예정인
전국 최대 규모의 묘목 축제도
구제역 여파로 개최가 불투명해져
농민들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대웅입니다.
[뉴스투데이] 김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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