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이원면 '대림묘목농원' 31세 김정범씨 '신지식 농업인' 선정  

 

 2008년 04월 14일 (월) 전자신문 |  17면 황의택 기자 missman@cctoday.co.kr  

 

 

시골에서 공고를 나와 나무에 대한 열정으로 나무 농사꾼으로 변신한 한 젊은이가 '신지식 농업인'으로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옥천군 이원면 미동리에서 3만 9630㎡ 면적에 묘목과 특용나무를 기르며 '대림묘목농원'을 운영하는 김정범(31) 씨가 화제의 인물이다.

부친에 이어 2대째 묘목사랑에 빠져 남다른 노하우와 지역농업 발전에 헌신하고 있는 김 씨가 농림식품부의 '2008 신지식 농업인'으로 선정됐다.

어릴 때부터 부친의 묘목에 대한 애정을 지켜본 김 씨는 군대를 제대하자마자 바로 묘목시장에 뛰어들어 10년의 세월을 넘긴 묘목생산 판매 베테랑이다.

특히 김 씨는 주먹구구식 묘목유통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일찍부터 깨달아 각종 경영관리 책을 독파하고 교육과 벤치마킹 등을 통해 묘목연구에 몰두해 왔다.

그 결과 묘목에 대한 생산, 관리, 유통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표준규격화를 인정받아 지난 2006년 국내 묘목업체 최초로 ISO 9001:2000(국제규격)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2001년에 현장방문 판매로만 이뤄지던 묘목판매에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판매를 시작해 고소득을 올릴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 묘목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기도 했다.

현재 김 씨의 홈페이지(www.namu4u.co.kr)를 찾는 방문객은 하루 평균 4000여 명이 넘어설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지역농업발전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김 씨는 남부지방에서만 재배가 가능한 석류를 지난해부터 포도시설하우스(폐원)를 활용해 '동해(凍害)에 강한 석류' 재배법을 연구, 인근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김 씨가 시범재배(이원 미동리 1981㎡)하고 있는 석류는 최근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신맛이 나는 석류'로 1㎏당 1만 원을 호가하는 고소득 작물이다. 

올 가을 성공적인 첫수확으로 인근농가에게 재배법을 전수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고추계통의 '단꽈리' 어린 모를 작년 말 중국에서 들여와 시범재배에 성공, 내년부터 지역농가의 고소득작목에 한 몫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