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농특산물 쇼핑몰 구축 완료 보고회 열려 

 

 2007년 11월 30일 (금) | PDF (904호) 정순영 기자  soon@okinews.com  

 

 

내년 1월 우리 고장 우수 농특산물 209개 품목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이 열린다. 옥천군은 23일 명가에서 한용택 군수를 비롯한 농업관련 기관 단체장들과 지역 농민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특산물 전자상거래 지원시스템 구축 완료보고회'를 열었다.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여 간의 제작기간이 걸린 이번 쇼핑몰의 구축은 전자입찰과정을 거쳐 선정된 (주)에듀테크가 맡았으며 총 1억8천만원의 예산이 사용됐다. 예산 세부 내역은 서버 구입 8천만원, 사이트 구축 1억원이다.

현재까지 총 55개 농가 및 작목반 소속 963명의 농민이 쌀·잡곡·과일·가공식품 등 총 209개 상품 등록을 신청한 상태이다. '옥천장터'라는 이름으로 운영될 이 쇼핑몰은 전자상거래 비중이 점점 늘고 있는 요즘 추세에 맞춰 우리 고장의 농특산물을 좀 더 효과적으로 홍보·판매하기 위해 제작됐다. 또, 개인쇼핑몰 운영이 어려운 농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쇼핑몰을 통해 '옥천군'이라는 브랜드의 인지도까지 높이겠다는 것이 군의 계획이다.

이 날 보고회 자리에선 전자상거래 지원시스템 구축과 향후 서버운영 및 관리를 담당하게 될 (주)에듀테크 김준태 대표가 직접 나서 '옥천장터'를 시연해 보인 뒤 향후 운영에 관한 참석 농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시연을 통해 공개된 옥천장터의 주요 서비스와 기능들을 살펴보면 △농가의 생산과정 일체를 볼 수 있는 상품입점 관리시스템 △실시간 문자서비스를 통한 배송관리 시스템 △할인쿠폰과 마일리지 등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판매의 연계시스템 △농촌체험관광 연계시스템 등이 마련돼 있다.

생산 농가를 위한 서비스로는 △친환경농산물 판매 촉진을 위한 화면 상 우선 배치 △서버관리 직원 24시간 상시대기로 실시간 업데이트 및 즉각적인 문제 해결을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직거래를 위한 온라인 기반을 확보한 만큼 2008년까지 회원 3만명을 확보하고 그들의 소비 성향과 구매 빈도 등을 분석한다면 옥천군 농특산물만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시연과정을 유심히 지켜본 뒤 '옥천장터' 성공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묘목을 판매하는 개인 쇼핑몰을 운영 중인 대림묘목농원 김정범(30) 대표는 (주)에듀테크가 성공적인 쇼핑몰 구축 사례로 들고 있는 연기군 농특산물 쇼핑몰의 구체적인 방문자수와 판매수익 등을 조목조목 따져 물은 뒤 "경험상, 사이트를 만들었다는 사실보다는 어떻게 홍보할 지가 훨씬 중요한 것 같다"며 구체적인 사이트 홍보 방안을 질의했다.

이에 (주)에듀테크 김준태 대표는 "연기군은 별도의 온라인 홍보비는 없었지만 기존의 군 홍보비를 온라인에 적극 투자하고 지역 축제나 각종 행사 때도 군 전체가 사이트 홍보에 힘썼다"며 결국 '옥천장터'의 성공도 옥천군과 우리 고장 농민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옥천장터가 내년 1월 본격적으로 문을 열면 그 운영주체는 '옥천광역친환경영농조합법인'(대표 이선우, 이하 광역친환경영농조합)이 맡게 될 예정이며 홈페이지 주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옥천군은 광역친환경영농조합이 쇼핑몰을 직접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마련될 때까지 '옥천장터'의 홍보비와 서버 운영을 담당할 직원의 인건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며 그 비용으로 내년 예산에 9천800만원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 광역친환경영농조합 이선우 대표는 "앞으로는 온라인판매와 같은 정보화가 선행되지 않으면 농업도 활로를 개척하기 어려운 시대가 올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옥천장터'가 농가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예전에 '옥천장터'라는 똑같은 이름으로 옥천농산물의 인터넷 판매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만큼은 이전의 과오를 범하지 않고 농업도 살리고 나아가 옥천을 홍보할 수 있는 길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